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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사의 소소한 이야기

나에게 외손녀 제인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은총이고 신비입니다. 이제 만 세살을 지난 제인이와 만나고 함께 노는 일상 생활의 소소한 것들을 글로 적어두면 제인이가 큰 다음에도 사진을 남기는 것보다 휠씬 제인이에게나 나에게 실감이 날 것 같아 섭니다.

이 글을 읽고 혹 나도 그래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 지체 없이 자녀와 손주와 함께 지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직접 써 보시기를 바랍니다. 자녀와 자손에게 남기는 가장 멋진 유산이 될 겁니다.

소소한 이야기들 ㅡ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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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목사 댓글 0건 조회 25회 작성일 24-03-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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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성대묘사 ㅡ


    아이들이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 함께 생활하는 원생들은 누구나 감기에 취약해 집니다. 제인이도 누가 감기로 유치원에 안 왔다는 말을 전해 들으면 며칠 뒤 감기로 고생을 하곤 합니다. 


    제인이가 주말에 집에 왔는데 제인이 목소리가 심상치 않아 할미가 제인에게 입을 크게 벌리라 하고 핸드폰 플레쉬를 켜서 목 속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약간의 붉은 기운이 보인다네요. 하루 종일 흐리고 스산한 날이었는데 저녁 무렵에 제인이 목소리가 쉬어서 굵은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깜짝 놀란 제인이가 할미에게 뛰어가 물었습니다.


   ''할미, 왜 나한테서 합빠 목소리가 나는거야.''

   ''제인이 목이 쉬어서 그래.''

   ''할미, 그럼 제인이 목소리는 어디 갔어요?''

   ''합빠한테 갔나~?'' ^^


    제인이가 얼른 내게 와서 말을 합니다.


   ''합빠, 제인이한테 말해 보세요.''

   ''제인아,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다시 말해 봐.''

   ''할미, 내 목소리 합빠 한테 안갔어요!''


   나는 제인이 목을 따뜻한 손으로 감싸주고 먹기 싫어하는 따뜻한 물도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말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 그래서 목이 풀렸겠지요.


   ''아~ 아! 합빠, 제인이 목소리가 돌아 왔어요.''


   본의 아니지만 제인이의 첫 성대묘사는 합빠 굵은 목소리 흉내내기였습니다. ^^♡


(220314  심심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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