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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사의 소소한 이야기

나에게 외손녀 제인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은총이고 신비입니다. 이제 만 세살을 지난 제인이와 만나고 함께 노는 일상 생활의 소소한 것들을 글로 적어두면 제인이가 큰 다음에도 사진을 남기는 것보다 휠씬 제인이에게나 나에게 실감이 날 것 같아 섭니다.

이 글을 읽고 혹 나도 그래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 지체 없이 자녀와 손주와 함께 지내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직접 써 보시기를 바랍니다. 자녀와 자손에게 남기는 가장 멋진 유산이 될 겁니다.

소소한 이야기들 ㅡ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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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목사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1-19 14:39

본문

ㅡ합빠, 나도 농사할래ㅡ


    드룹도, 쑥도 그렇지만 쇠뜨기 풀도 흙속에서 뿌리가 넓게 퍼져 자랍니다. 호미로는 원천 제거가 안되고  삽으로 흙을 깊이 파서 뿌리 째 제거 해야 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마당 끝 자갈밭에 넓게 퍼진 쇠뜨기 풀을 갈아 업어 제거하고 있었는데 딸이 호미를 들고 나와 돕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제인이가 꽃삽을 들고 뛰어 오면서 큰 소리로 말합니다.


   ''합빠, 나도 농사할래.''

   ''그래, 그래, 어서 와.''

  

    제인이를 뒤따라 나온 할미가 그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그날 아침을 다시 보니 참 좋은 새 봄입니다. 쉽게 잊혀질 일상 생활의 풍경인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잊지 말아야 할 생명이 담긴 멋진 풍경과 제인이의 말이 되었습니다. 


 ''합빠, 나도 농사할래.''    

 ''그래, 그래, 어서 와.''

  

    내가 이 말과 풍경을 가슴에 담고 남은 생을 소중히 살아 가면 제인이는 굳이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며 지구 별을 지키려는 새 세대로 잘 자라 나겠지요. 


 ''합빠, 나도 농사할래.''    

 ''그래, 그래, 어서 와.''

 

(220508  心心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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