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들 ㅡ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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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목사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1-19 14:39본문
ㅡ합빠, 나도 농사할래ㅡ
드룹도, 쑥도 그렇지만 쇠뜨기 풀도 흙속에서 뿌리가 넓게 퍼져 자랍니다. 호미로는 원천 제거가 안되고 삽으로 흙을 깊이 파서 뿌리 째 제거 해야 합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마당 끝 자갈밭에 넓게 퍼진 쇠뜨기 풀을 갈아 업어 제거하고 있었는데 딸이 호미를 들고 나와 돕습니다. 그리고 조금 후에 제인이가 꽃삽을 들고 뛰어 오면서 큰 소리로 말합니다.
''합빠, 나도 농사할래.''
''그래, 그래, 어서 와.''
제인이를 뒤따라 나온 할미가 그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그날 아침을 다시 보니 참 좋은 새 봄입니다. 쉽게 잊혀질 일상 생활의 풍경인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 잊지 말아야 할 생명이 담긴 멋진 풍경과 제인이의 말이 되었습니다.
''합빠, 나도 농사할래.''
''그래, 그래, 어서 와.''
내가 이 말과 풍경을 가슴에 담고 남은 생을 소중히 살아 가면 제인이는 굳이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며 지구 별을 지키려는 새 세대로 잘 자라 나겠지요.
''합빠, 나도 농사할래.''
''그래, 그래, 어서 와.''
(220508 心心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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