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선생 귀천 4주기 추모의 정-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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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26회 작성일 11-05-14 11:54본문
몽실 언니
권정생 장편소년소설 『몽실언니』(창비 펴냄)를
이지상 감독이 재해석해서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새로운 몽실이를 만들었다.
전쟁과 가난의 상처를 긍정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몽실이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삶을 영상으로 만난다.
고 권정생 선생 귀천 4주기를 맞이하여 무료 상영!
길이 : 76분, 제작년도 : 2009~2010, 제작사 : 지상필름
원작 : 권정생, 각본: 이지상, 감독, 촬영 : 이지상
프로듀서 : 임덕배, 조감독 : 이재희, 음악 : 심현정, 편집 : 강미자
어린 몽실이 : 정유리, 큰 몽실이 : 황솔휘
난남 : 반가현, 밀양댁 : 서경화, 북촌댁 : 박민정
정씨 : 김중기, 김씨 : 황대섭
주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주관: 안동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장소: 안동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상영실(안동시 동부동 447-8)
상영일: 2011년 5월 14, 15, 21, 22, 28, 29일 저녁 7시
입장권: 무료. 매회 100석 초대권 선착순 예약
문 의 :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사무처 (054)858-0808
글쓴이의 말
이 이야기에 나오는 몽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착한 것과 나쁜 것을 좀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딴데 시집을 간 어머니도 나쁘다 않고 용서합니다. 검둥이 아기를 버린 어머니를 사람들이 욕을 할 때도 몽실은 그 욕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나무랍니다.
몽실은 아주 조그만 불행도, 그 뒤에 아주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몽실은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라나면서 몸소 겪기도 하고 이웃 어른들에게 배우면서 참과 거짓을 깨닫게 됩니다.
아주 조그마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 몽실 언니한테서 그 조그마한 것이라도 배웠으면 합니다.
몽실 언니는 제가 너무도 어렵게 쓴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만큼이라도 쓴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끝까지 읽어 주셔요.
- 권정생
영화 만든이의 말
몽실언니는 밥입니다.
한 공기의 밥은 온 우주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가 밥상에 올려지기까지
우주의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벼 심는 농부들의 손길과
따스한 햇살, 일렁이는 바람, 한 줄기 비,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들,
그리고 풍년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우러져야만 한 톨의 쌀이 됩니다.
온 우주의 마음으로 쌀을 씻고, 그 정성어린 마음으로 쌀을 솥에 안치는 한 여인,
밥 짓는 어미의 마음은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살리려는 마음입니다.
작은 새싹들을 안타까워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자기 자식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자식들을 먹이고 싶은 어미의 마음입니다.
밥 짓는 어미의 마음으로
함께 어울려 영화 <몽실 언니>를 만들었습니다.
-이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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