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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정

추모극 - 물아낙(안동동화읽는 아이와 어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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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8회 작성일 11-03-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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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정생 作  <황소 아저씨>




 2009년 5월17일은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두 해째 되는 날입니다. 두 해를 맞아 물아낙에서 선생님의 작품 <황소아저씨>를 빛그림자극으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황소 아저씨>는  1979년 월간<기독교 교육> 2월호에 <아기 새앙쥐와 황소아저씨>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되었고, 1985년 <벙어리 동찬이> 동화집에서 <황소 아저씨>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그 후 2001년에 정승각 님의 그림으로 <황소 아저씨>라는 그림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에는 동물을 중심인물로 다룬 작품이 많은데, 동물이나 벌레나 풀처럼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셨던 선생님의 삶이 자연스럽게 묻어납니다.


  빛그림자극<황소 아저씨>는 선생님 작품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작품을 책이 아닌 다른 양식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보여주자는 목적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작품 가운데 선생님을 가장 많이 닮은 ‘소’를 소재로 하였고, 동화 속에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과 즐거움이 가득 담겨 있는 <황소 아저씨>가 제격이었습니다. 그러나 뜻은 있었지만 전문능력이나 경험이 전혀 없는 회원들로서는 그저 잘 만들어 보자는 의욕만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회원들이 몸소 천을 떠서 막을 만들고 등장인물 들을 만들었고, 동화 내용을 근본으로 대본을 만들어 연습을 거듭하여 비로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물이 쏟아지는 작금의 잣대로 보면 보잘 것 없으나,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은가루 같은 달빛과 황소 아저씨의 넉넉한 따사로움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황소 아저씨> 빛그림자극은 물아낙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후 두 차례 공연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이번 공연은 아이들로 이루어집니다. 어른들은 약간의 지도와 도우미 역할을 할 뿐,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 아이들의 목소리로 선생님께 바치는 작은 어리광이라 여기면 충분할 것입니다.

                          


안동 동화 읽는 아이와 어른 모임 <물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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