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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문학해설사 양성과정

차 영민 선생님께 보낸 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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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태경 댓글 0건 조회 1,739회 작성일 11-12-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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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자전거가 내 삶속으로 들어왔다 라는 성 석제님의 짧은산문을 보았지요

일단 안장위에 올라 선 이상 계속 가지 않으면 쓰러진다. 노력하고 경험을 쌓고도 잘 모르겠으면 자연의 판단~본능에 맡겨라.

제 한해가 이렇지 않았을까요?

늦 봄은 안개처럼 그렇게 여름이가고 가을이 오면서 권 정생이라는 화두가 내 가슴 속으로 어쩌면 내 삶 속으로 들어와 있음을 ~~~

권 정생님의 여러 작품 장편동화를 읽으면서 참으로 양파 같은 사람이구나

다른 이들은 그가 불쌍하게 외롭게 살다간 노인이라고 이야기 하지요.

저도 강아지 똥, 몽실이만 알때는 그랬지요. 미물에게도 생명관 가치관을 부여하였다고요.

참으로 마음이 깨끗한 분이셨지요. 저도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 몆 작품만 볼때는 그랬지요.

전쟁이 없는 세상. 평화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나길 염원 하셨고

어마어마한 정신세계를 가지셨던 사상가셨습니다.

이제 한겹 두겹 양파 속 처럼 그의 책 내용을 곱씹어보니 그는 몸은 천근 만근 무거웠지만 할 말은 하시고 사셨습니다.

마음은 소년이고 청년이었고 성인이셨습니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셨고 블랙 유머와 가벼운 깃털같은 유머로 외로움도 즐기셨지요. 어린이, 이웃, 미물들에게 가치를 불어 넣는것, 내가 거름이 되어 생명이 다시 태어나게 하는 기독교 정신.

타고 난 가난이었지만 작가가 된 후의 가난은 선택이셨습니다. 통일을 못 보셨을뿐이지 고집대로 글 쓰시며 사신 분입니다. 지금 제가 오바하고 있지 않나요

하루일을 시작할 때면 선생님이 사시던 조탑 집 처막에 그 고동색이 줄이 쳐진 남방을 입으시고 앉아 계시는 그 사진이 각인되어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얼마 전 읽은 하느님이 우리옆집에 살고 있네요에서 저는 과천댁이 울면서 자기를 풀어내는 귀절이 와 닿았습니다.

이놈의 세상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못 가는 세상! 양쪽 윗 대가리 들은 자신 없으면 그만 물러 나면 될 게 아니가? 우리 백성들이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벌써 삼팔선 같은 것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게다. 이놈들 똥 도둑놈들아!

선생님 안에 있는 과천댁이 우리 옆집에 살면 좋겠어요. 성경 말씀처럼 과부와 고아의 이웃이 되신 하느님과 예수님.

선생님 글은 상상이 아니라 모두 현실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무지개가 뜨는 아치형 돌다리가 아닌 물이끼에 미끄러지며, 생채기난 몸으로 돌다리를 건너온 세대가 있었음을, 아이들도 알아야 하는 우리의 수난사 이것이 동화의 힘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 분을 뵌 적은 없지만 오래 마주했던 사람처럼 그가 느껴집니다. 어머니를 향한 구구절절함이 코 끝을 찡하게 합니다.

권 정생 선생님 책에 나오는 어머니와 누이, 쌀 도둑에서 나오는 그 얼굴 하얀 누이가 왜 그리 불쌍한지요. 세상 어미가 다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권 정생 선생님의 광 팬이나 전도사 조짐이 나타나려는 징후입니까?

권정생 선생님 해설사 과정에 접수 한 그 날,

간땡이가 부었던지 아니면 염전이 되도록 읽은 한티재 하늘이 용감함을 부여했는지, 무식이 용감 했습니다.

선생님을 여럿이 같이 더 알아 나가고 어깨동무하며 갈수 있는 우리 동지들이 있어 미덥습니다.

그 날 최 윤환 이사님 말씀처럼

지식 전달을 넘어서 진실은 바로 알려 주는 것이다. 권 전생 선생님 삶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 해 주어야 한다.

안 상학은 말한다. 권 정생 선생님은 안동에서 큰 산이다. 천연기념물 나무앞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런데 그 집을 허물고자 한다.

나는 말한다. 단호하게 , 그건 불국사를 없애라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권 정생 선생님의 자연관과 생태관을 알리자

이 말씀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갈 길은 멀고 자전거가 쳐 박힐까봐 가슴이 곤두박질 치지만....

일단 안장 위에 올라선 이상 계속 가지 않으면 쓰러진다.~~~~비록 다 배웠다고 다 안다고 할수 있는 건 없지만

선생님 그 날 말씀 하신 사이트 갈쳐 ^^^ 주세요 .

제가 타자가 느려서 팔이 굳어 버릴것 같으니 통촉하여 주시옵서서.

덤은 없나요 ㅋㅋㅋ 농담이고요. 권 정생 선생님 살던집 마당가 방석만한 부추밭옆 산수유 나무앞에서 김종길의 산수유 한 귀절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불현둣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 그 한 구절을 읊던  차 영민 선생님. 저는 아직 권 정생을 말할 단계도 위인도 안 됩니다.

그러나 써 봅니다.  하느님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만들지 않았다는 말씀 . 어두운 곳을 밝히는 촛불처럼 많은 사람들과 어린이들에게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간 조탑동 권정생 선생님을 생각하며 ~~최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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