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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목사의 생활신앙 이야기

2024년 대림절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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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목사 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01-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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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그 세상 이야기 (2) ㅡ


    어제는 휴가를 얻은 아내와 함께 오랫만에 겨울이라 한가하다는 이필완 목사 부부를 만나러 강화도엘 갔다. 우리는 점심 때쯤 맛집 소문이 난 개성 만두 집에서 반갑게 만나 뜨겁고 푸짐한 만두 전골을 먹었다. 후꾼한 넓은 식당 안은 손님들로 빈자리 없이 만석이었다. 


   식당 안 공간이 통으로 넓어서일까? 시끌시끌한 주변 소리들이 서로에게 적당한 배경 음악처럼 들려서 우리도 마음 놓고 그 동안 살아 온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국수까지 끓여 배 부르게 먹고 식사비를 내려고 카운터에 왔더니 이미 계산이 되었단다. 저쪽에 계시던 손님들이 앞서 나가면서 우리 것까지 계산을 하고 갔다는 것이다. 


   누굴까? 당황스러웠는 데 밥값을 내고 간 사람들은 몇달 전에 퇴직한 김미영 사모의 직장 동료들과 팀장이었다. 평소에 얼마나 친화력 있게 서로 소통하고, 서로 공감하고, 서로 협력하며 성실하게 일을 했으면 퇴직한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점심 값을 먼저 내고 나갈까?! 


   이렇듯 이웃에게 존중 받는 이 목사 내외의 살아가는 일상이 갑자기 우뚝 돋보이고 빛나는 시간이었다. 마치 천사들이 함께 하늘에서 내려와 이 목사 내외를 높여 주고 우리 곁을 지켜 준 듯 따뜻하다. 그래, 그래! 이 목사, 여전히 잘 살고 있구나. 우리는 든든한 마음으로 자리를 옮겨 전통차를 마시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천 여년 전 그 세상에서는 어떠 했을까? 여관 방을 구하지 못해 초라한 마구간 한쪽에서 몸을 푼 요셉과 마리아, 벌거숭이 몸을 입고 태어난 아기 예수는 쓸쓸히 말 먹이 통인 구유에 눕혀 지고... 어두운 밤 하늘엔 별빛 하나 초롱초롱,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저기 저 먼 들녁 하늘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 근처 들에서 목자들이 밤을 새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하나님의 천사가 그들 가운데 서고,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주위를 두루 비추었다. 목자들은 두려워 떨었다. 천사가 말했다 


    ''두려워 마라. 내가 여기 온 것은, 온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놀랍고 기쁜 사건을 알려 주기 위해서다. 방금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에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메시야요 주님이시다. 너희는 가서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찾아라.''


    어느새 어마어마한 천사 합창대가 나타나서, 그 천사와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했다.


    ''높은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

(누가 2 : 8 ~ 14) ㅡ 유진 피터슨 역 메시지


   그 세상에서는 독창이 아니였다. 어마어마한 천사 합창대의 화음이 가득한 합창이었다. 합창대, 그러니 이제 우리도 독불로 살지 말아요. 더 이상 외통수로 살지 말아요. 자기 마음대로 되지도 안찮아요. 온 세상을 자기 중심으로 돌리려 하지 말고, 셋이 하나 되는 함께 도는 세상을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살아요. '나' 를 깨고 벗어나면 새롭게 창조된 그 세상, 천사들도 합창을 하는 그 세상이 이 세상이 내가 사는 세상이 됩니다. 그러니 함께 살아가는 소통의 능력, 공감의 능력, 협동의 능력이 화음으로 하나가 되는 이천여년 전에 이미 열린 삼위일체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새 세상을 살아요. 대림절은 그렇게 사는 거예요. 다시, 또 다시 매년 다시 시작되는 대림절을 그렇게 살면 그 새 창조의 세상이 마침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될 겁니다.


    훗날 예수님도  배위에서 물가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너희의 눈은 보고 있으니 복이 있으며, 너희의 귀는 지금 듣고 있으니 복이 있다.'' 말씀 하셨지요. (마태 13:16) 대림절엔 알아보는 눈을 열고, 알아듣는 귀를 열고 알아주는 마음을 넓혀가며 함께 어우러져 화음이 들리는 멋진 그 세상을 우리가 먼저 이 세상으로 사는 겁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나는 이걸 믿어요. ^^~


   우리 내외를 만나면서 계획에도 없는 천사들이 밥 값을 내고 가는 그런 삶을 살아온 이필완 목사는 내년에 만 70세가 되고, 부인 김미영 사모는 만 65세가 된다. 그들은 이미 일상 생활에 화음이 가득한 이 땅에서 하늘 합창대원들임이 분명타. 다시 추워지기 시작하는 날이던 어제는 이 목사 내외와 참 행복하고 따뜻하고 감사한 하루였다! ~^^ 다음에 만나면 두 내외가 부르는 이중창 화음 가득한 노래를 요청해야지 ♡♡


(231219 心心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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