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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문학해설사 양성과정

딸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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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경옥 댓글 0건 조회 1,664회 작성일 12-07-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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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

 

                  권정생

 

새빨간 딸기밭이

보였습니다.

고꾸라지듯 달려가보니

딸기밭은 벌써

거둠이 끝난 다음이었습니다.

알맹이보다 더 새빨간

딸기 꼭지들이

나를 비웃고 있었습니다.

불효자에겐

보아스가 룻을 위해 남겨줬던

그런 이삭조차 없었습니다

건넛산

바위 벼랑 위로

흘러가는 구름이

자꾸 눈앞을 어지럽힙니다.

어머니

배가 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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