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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청송 문학의 밤 프로그램지입니다.

어린이문화연대 0 1,386 2013.07.31 11:04

문학의 밤

 

밤하늘에 수놓은 별처럼 자연을 닮고 싶었던

고 이오덕 선생의 삶과 문학,

고 권정생 선생의 강아지똥 연극

함께 재조명한 시낭송과 음악으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해 드릴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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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13년 08월 05일 (월) 오후 7시 30분

장 소 : 청송종합문화복지타운 소공연장

주 최 : 청송문화원

주 관 : 사)한국문인협회 청송지부

후 원 : 청송군, 청송군의회

특별출연 : 나무닭움직임연구소

 

< 식 순 >

사회 황봉욱

식전행사 강아지똥 연극(고 권정생) - 나무닭움직임연구소

- 1부 -

1. 개회 ----------------------------- 사회자

2. 국민의례 --------------------------- 사회자

3. 내빈소개 ----------------------------심상흠

4. 인사 ---------------------- 박성애 청송문협회장

5. 격려사 --------------------조용하 청송문화원 원장

6. 축 사 --------------------

- 2부 -

< 이주영 문학박사님과 함께 하는 이오덕 시인의 시세계 >

1. 봄의 이야기

봄아 오너라 ---------------------- 임경성

진달래 ---------------------- 김광숙, 박은희

뻐꾸기 ------------------------- 정명숙

2. 이주영 문학박사님의 시 해설1

3. 너를 향한 나의 마음

산비둘기의 노래 ----------------- 최지연, 박미경

용이, 너의 소매에서 ----------------- 박월수

4. 자연과 함께라면

산 ---------------------------- 김종순

눈 ---------------------------- 김정남

5. 하느님과 이야기하기 ---------------- 안영희, 이정숙

6. 이주영 문학박사님의 시 해설2

7. 음악이 흐르는 시낭송회

오카리나연주 ----------------------- 한금옥

♪봄아 오너라

기타 & 하모니카 연주 ------------------ 문점수

♪네 마음속 눈부신 노래

함께 불러요 ----------------------- 홍성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이승철

문학칼럼 ----------------------- 박진성

우리시대의 스승 이오덕

8. 나의 행복

내가 행복을 느끼는 때 --------------------------- 오정은

벌레소리 ----------------------- 황봉욱

이승은 하룻밤 외 3편 ---------- 김봉임, 우주연,김성희

(잠 아니 오는 밤, 새와 산, 밭 한 뙈기)

9. 이주영 문학박사님의 시 해설3

10. 폐 회 ----------------------------- 사회자

 

 

봄아 오너라

시 이오덕

낭송 임경성

봄아 오너라

먼 남쪽 하늘

눈 덮힌 산봉우리를 넘고

따스한 입김으로 내 이마에

불어 오너라

양지쪽 돌담 밑

소꿉놀이 하던 사금파리 옆에서

새파란 것들아 돋아나거라

발가벗은 도토리들

가랑잎 속에 묻힌 산기슭

가시덤불 밑에서

달래야

새파란 것들아 돋아나라

종달새야 하늘높이 솟아올라라

잊었던 노래를 들려다오

아른아른 흐르는 여울물 가에서

버들피리를 불게 해다오

쑥을 케게 해다오

개나리꽃 몰고 오는 노란 병아리

새로 받은 교과서에

아 그 책 냄새 같은

봄아 오너라

 

 

진달래

시 이오덕

낭송 김광숙, 박은희

이즈러진 초가집들이 깔려 있는 골짝이면

나무꾼들의 슬픈 산타령이

울리는 고개면

너는 어디든지 피었었다

 

진달래야

그리도 이 땅이 좋더냐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헐벗은 이땅이

그리도 좋더냐

 

찬바람 불로 먼지 나는 산마다 골짝마다

온통 붉게 꾸며 놓고

이른 봄

너는 누구를 기다리는냐

밤이면 두견이 피울음만 들려오고

낮이면 흰옷 입은 사람들 무거운 짐 등에 지고

넘어 가고 넘어 오는 산고개마다

누구를 위해 그렇게 붉게타느냐

아무리 기다려도

뿌연 하늘이요 안개요 바람소리뿐인데

그래도 너는 해마다

보리고개 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갈 때

배가 고파 비탈 길을 넘어질 번하면서

너를 두손으로 마구 따 먹던 것이 좋았더냐

 

진달래야

무더운 여름이 오기전에 차라리 져 버리는

너무나 순직한 어린이 같은 꽃아

내 마음 속 환히 피어 있거라

영원히 붉게 붉게 피어 있거라

 

 

뻐꾸기

시 이오덕

낭송 정명숙

뻐꾸기가 울어쌓는 한낮이 되면

쑥 뜯는 칼자루에 손이 아프다.

찔레꽃 따먹자,

누나야 찔레꽃!

바람부는 냇가에 바구닐랑 버려두고 

꽃잎을 따서 물면 달싹한 맛....

꽃잎은 떨어져 물위에 뜨고

뻐꾸기는 뻐꾸기는 저리 우는데,

재 너머 비탈밭엔 보리 이삭이 피는가? 

도라짓골 감자가 새끼손가락 만큼 굵었는가?

찔레꽃은 따먹어도 배는 고프고

뻐꾸기만 어디서 자꾸 우네.  

 

 

산비둘기의 노래

시 이오덕

낭송 이형태, 박미경

꾸구욱 꾸국

산비둘기 운다

등 너머 어디서

꾸구욱 꾸국

새벽부터 저렇게

힘찬 목소리로 힘차게 운다 고 조그만 비둘기가

고 까무잡잡한 산비둘기가

어떻게 저토록

굵은 목소리를 낼까?

어떻게 저토록

온산이 울린다 큰 소리를 낼까?

온 마을이 울린다

꾸구욱 꾸국

꾸구욱 꾸국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나 그 소리

그 소리 밖에 없다

오직 한 마음이다 산비둘기 노래는

또 마지막에 가서 끝맺는

꾹 하는 소리가 일품이다

꾸구욱 꾸국 꾸구욱 꾹

 

 

용이 너의 소매에서...

시 이오덕

낭송 박월수

용이,

너의 소매에서 찔레꽃 냄새가 난다.

너의 책보자기에서 감꽃 냄새가 난다.

바지가랑이에서도 무슨 풀 냄새, 꽃 냄새가 난다.

용이,

너의 두 손바닥은 오디 물이 들었구나.

입술 언저리에도 보랏빛이 들었구나.

귀에는 뻐꾹채꽃이 꽃히고.

용이,

네 눈동자는 산 그림자 비친 파란 못물

못물 속 팔딱팔딱 고기들이 뛰듯이

할딱거리며 금방 너는 고개를 넘어 왔겠지

용이,

재를 넘다가 네 조그만 가슴에 안고 온 것도

꾀꼬리의 고 차랑차랑한 목소리

수다스런 멧새, 딱새들의 얘기

그리고 용이,

너의 마음속에는 눈부신 노래

오늘도 너의 키만큼 아무도 몰래 자라난 노래

그것은 아침마다 마을 앞 숲 길에 늘어선

그 훤출한 포플러들을 하나 둘 손꼽으며 걸어올 때

네 머리 위에서 푸른 수수만의 잎들이

하늘거리며 마구 하늘거리며 부르던 것

파도 소리보다 더 찬란한

하늘과 바람과 초록빛 잎새들의 합창

 

 

시 이오덕

낭송 김종순

산에 오르면 하늘을 마신다

햇빛을 감는다.

나는 한 마리 새가 된다.

 

산은 얼마나 많은가

세상은 얼마나 넓은가

둥그런 지구

구름을 타고 가면 먼 산봉우리들

굽이굽이 돌아가는 강물의 노래

 

산에 오르면

산새들이 먹는 열매를 따 먹고

물을 마시고 노래를 한다.

나무를 한다

 

산을 지고 하늘을 이고

내려온다.

 

 

시 이오덕

낭송 김정남

얼마나 내리고 싶었던

땅이기에

저렇게 훨훨

즐거이 오는가?

참을 수 없는 일이

땅 위에 있어

저렇게 수많은 것들이

마구 흩어져 내리는가?

아, 하늘 가득히

노래처럼

눈이 내리네.

 

하느님과 이야기 하기

시 이오덕 / 낭송 안영희, 이정숙

-하느님,

제가 오늘 학원 안 가고

가지랑골 가서 딸기 따먹고

놀았어요.

-그래, 하고 싶은 말 있거들랑

더 해 봐라. 

-엄마 말 안듣고 돌리빼기했으니

죄 지은 거지요. 부디 용서해 주셔요.

작년 여름 우리 선생님 따라

시골 가서 뻐꾸기 소리 듣고 꾀꼬리 소리도 듣고

딸기 따먹고 놀았지요.

그래 어제는 이웃 사는 방구 아저씨가

가지랑골 가면 딸기가 억수로 있다 하잖아요.

그 말 듣고 용식이랑 의논해서 갔어요.

-그래 딸기 많이 있더냐?

-있다뿐입니까. 얼마나 새빨갛게 잘 익었는지

불 같았어요. 딸기나무에 불이 붙은 것 같았어요.

또 얼마나 달고 맛이 있는지 한 웅큼 따서 입에 넣고

또 한 웅큼 따서 입에 넣고 또 따서 넣고,

그런데 그 맛있는 딸기를 아무도 따먹지 않아요.

하느님, 어제 학원 안가고 돌리빼기한 것

용서해 주시는 거지요?

-용서하다뿐인가. 내일도 가서 따먹어라!

-뭐라구요? 내일 또 돌리빼기하라구요?

엄마 말 듣지 말라구요?

-그래, 엄마 말이라고 무엇이나 다 들어야 하는 것

아니다. 잘못된 말은 안 들어도 된다.

-그러면 딸기 따먹고 노는 건 잘한 거네요!

잘한 거다. 그렇게 산과 들에 가서

열매도 따먹고 새 소리도 듣고,

나무하고 벌레하고 친한 사이가 되는 것이

진짜 공부를 하는 것이란다.

-새소리 듣는 게 공부라고요? 딸기 따먹는거,

나무하고 풀하고 벌레들하고 같이 노는 거,

그게 공부라고요?

-이 세상에 그만큼 좋은 공부가 없다.

그런 공부를 해야 깨끗하고 바른 사람

건강한 사람이 되지.

나는 네가 오늘 그 산골에 가서

몇 시간 공부한 것이 너무 반가워

너에게 상을 주고 싶었단다.

-상을 주신다고요!

정말입니까?

-정말이다.

그런데 나는 벌써 너에게

상을 주었단다.

-상을 주셨다고요?

무슨 상을 주셨습니까?

저는 받지 않았는데요.

-분명히 너는 내가 주는 상을

받았다.

자, 네 오른손을 내어 보아라

네 손등에 찔린 가시 자국,

네 손목, 팔뚝에까지 할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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