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문학과 삶

세상 모든 강아지똥에게 민들레 씨를 . .

저서

닷 발 늘어져라

관리자 0 905 2011.02.10 12:03

남북 어린이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옛이야기

<권정생 선생님이 남북 어린이에게 남긴 이야기> 시리즈 제1권 『닷 발 늘어져라』. 이 시리즈는 동화작가 권정생의 유작으로, 추모 2주기를 맞이하여 출간한 책입니다. 네 개의 재미난 옛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두 권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와 담백한 내용, 리듬감 있는 문장이 구전문학으로서 옛이야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닷 발 늘어져라」은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을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동생이 도깨비를 만나 방망이를 얻어 부자가 되자, 형이 시샘을 해 도깨비를 찾아갔다가 혼쭐이 났다는 내용은 '혹부리 영감'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개암 열매를 따라 바다 속 낯선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부분은 이야기의 공간을 확장시키며 상상력을 북돋습니다. 특히 도깨비들이 형의 고추를 늘려 백 년 동안 다리를 삼았다는 재치있는 결말이 돋보입니다.

「만석꾼 대감」은 만석꾼 지주가 식량을 축내는 쥐를 돌봐준 덕분에 지진을 피해 살아나는 이야기입니다. 쥐와 같은 작은 생물까지 사랑하고 존중했던 권정생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부자는 나쁜 이미지로 나왔던 기존의 옛이야기와 달리, 선량한 부자 대감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현대 시대에 맞게 사고를 확장시켜 나갑니다.

이 책의 TIP!
이 작품은 2003년 '남북 어린이들이 함께 읽는 통일문고' 사업의 일환으로 권정생이 집필한 책이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업이 중단되어 출간되지 못했습니다. 그에 '권정생어린이재단'과 한겨레아이들은 권정생이 생전 남북 어린이들을 생각했던 뜻을 전하면서 남쪽에서라도 권정생의 유작을 출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생님의 유언대로 이 책의 인세 역시 남과 북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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